경영자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그들은 조직에서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경영자도 여러 유형이 있는가? 최고경영자는 일반 경영자와 또 다른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가?
회사의 사장만을 가리켜 경영자라고 하는가? 경영자에게는 조직의 다른 구성원들보다 더 많이 필요한 자질과 능력이 있는가?
회사 조직에서 장기간에 걸쳐 경영활동을 맡아 하는 사람이 경영자이다. 그 조직이 국가이건, 동창회이건, 학교이건, 대기업이건 관계없이 조직이 잘 돌아가도록 계획, 조직, 지휘, 통제기능을 맡은 사람이면 모두가 경영자이다. 따라서 사장이건, 판매계장이건, 목사이건, 성가대장이건, 동창회장이건 지위 계층과 관계없이 모두가 경영자이다. 이들은 조직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구성원들의 활동을 지휘·조정하는 권한과 책임을 지닌 자들이다.
왜 조직에는 경영자가 필요한가? 각자 일을 나누어 맡은 사람들이 자기 일에 몰두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일을 미리 계획하고 분담시키고 가르쳐 주며 서로 연결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 역할을 경영자가 맡는 것이다. 또한 일을 게을리하든지 서로 미루거나 서로 자기주장만 하고 있다가는 공동의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된다. 이를 중재해 주는 사람도 경영자이다. 그런데 조직이 커지고 경영활동의 내용이 많아지고 복잡해지면 한 사람의 경영자로서는 불충분하고 여러 명의 경영자가 서로 다른 경영기능을 나누어 맡을 수밖에 없는데 이들의 집단을 경영진이라고 한다. 이때 모든 경영자의 권한, 역할, 자격이 똑같을 수는 없다.
굳이 여러 경영자를 구분하자면 두 관점으로 가능한데 하나는 상하 개념이고 또 하나는 수평 개념이다. 상하 개념으로 나누어 본 경영자는 사장, 부장, 과장, 대리 등이고 수평적 개념으로 구분하면 생산 담당부 사장, 인사 담당부 사장, 판매 담당부 사장, 혹은 인사팀장, 회계팀장 등이다. 물론 경영자의 역할도 수직적으로 어느 계층의 경영자인가, 수평적으로 어느 기능을 담당하는지에 따라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 경영자들을 수직적 차원으로 구분했을 때 경영자의 권한과 역할이 달라지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일선 경영층 : 자기가 맡은 실무 담당자의 과업을 감독하고 조언·조정해 준다. 감독자, 반장, 대리 등의 직급으로서 다른 경영자의 활동은 감독하지 않는다
·중간경영층 : 최고경영층에서 결정한 방침과 계획을 일선 경영층에게 전달하고 지휘하며 중간에서 상하 경영층의 요구사항을 조율해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팀장, 부장, 과장 등의 직급으로서 경영 자율화에 따라서 점차 중요성이 더해 가고 있다.
·최고경영층 : 조직의 전반적 경영을 책임지는 위치에서 조직의 외부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업무를 주로 맡는다. 회장을 비롯하여 사장 혹은 대표이사, 전무, 상무, 이사 등의 중역이 이에 해당한다.
경영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나?
어느 계층의 어느 역할을 담당하는가에 따라서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자격과 능력은 다르다. 경영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다음 세 가지 정도인데 이 모두가 모든 경영자에게 똑같이 필요하다기보다는 그가 속한 위치에 따라 비중이 다르게 요구된다.
·개념적 자질(상황판단 능력 : conceptual skills) : 최고경영자라면 조직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면서 조직의 각 부문은 서로 어떤 연관이 있으며 한 부문에서의 변화가 조직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조직이 가진 능력과 자원은 환경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눈에 들어와야 하며 또한 주어진 정보를 분석할 때는 장기적이고 모든 분야를 동시에 고려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들은 회사의 전략계획 수립에 중요하므로 최고경영층일수록 더 요구되는 덕목이다.
·인간관계 자질(대인관계능력 : human skills) : 다른 사람과의 대인관계능력으로서 있는 모든 계층의 경영자에게 똑같이 필요하다. 경영자라면 사장이든, 작업반장이든, 팀장이든 관계없이 구성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고 서로 조정해 주며 협조를 끌어내는 탁월한 인간관계 능력이 가장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경영자라면 외부 다른 조직 사람들과 교환과 협상과 협조를 하면서 자기 조직의 목표를 달성해 가기 때문에 구성원들보다 훨씬 많은 인간적 자질이 필요한 것이다.
·전문적 자질(현장실무능력 : technical skills) : 이는 업무적 자질, 기술적 자질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일선 경영자가 과업 담당자에게 지시·상담·감독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실무를 처리하는 일에 능통해야 한다. 최고경영층은 실무자와 접할 기회가 적지만 반장, 조장, 과장, 팀장 등의 일선 경영자는 실무진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현장에서 그들을 대하기 때문에 실무 처리능력이 담당자들보다 더 많아야 한다.
그 외에도 경영자가 일반 구성원들보다 더 많이 갖고 있어야 할 자질로서 다음의 것들이 요구된다.
-비전제시 능력
-국제화 감각
-리더십
-혁신성과 기업가정신
-결단성, 추진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경영자의 역할과 영향력
우리는 일반적으로 경영자라면 조직이 나아갈 비전을 세우고 주어진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심사숙고한 끝에 최종 판단을 내리는 그러한 거창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믿어진다. 그러나 민츠버그라는 학자가 여러 명의 경영자의 일상 활동을 가까이에서 관찰한 결과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들의 일과는 장기계획을 짜고 비전을 창조하고 중요한 정보를 분석하는 등의 일보다는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회의하고 전화하고 외출하고 여행하는 데 모두 소비하고 품의서를 읽고 생각하며 사인하는 데는 하루에 몇십분만 소비하더라는 것이다.
출처 : 임창희, 『경영학원론』, 도서출판 라온(2015), p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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